컬렉션: Françoise BIESSE DEBOS

프랑수아즈 비에스 드보스는 어린 시절부터 일찍이 그림을 접합니다.
생제르맹앙레(Saint-Germain-en-Laye)의 마티외 브루예(Mathieu Brouillet) 아틀리에에서 그림은 배운 후, 베르사유 미술학교(É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를 거쳐 부지발(Bougival)의 바르가스(Vargas) 아틀리에에 합류했습니다.

작가는 경력의 시작부터 본질적으로 색의 화가였으며, 고갱(Gauguin), 세잔(Cézanne), 고흐(Van Gogh)의 강렬한 풍경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회화는 인상주의를 넘어서, 보다 추상적인 영역을 탐구하며, 마치 모네(Monet) 후기 작품이 시각과 인식의 변화를 따라갔던 것처럼, 더 깊은 표현의 길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프랑수아즈 비에스 드보스에게 ‘시선’이란 단순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녀의 회화는 더욱 내밀한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풍경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떨림을 포착합니다. 그곳에서 시각적 요소뿐만 아니라 청각적, 후각적, 촉각적 요소들이 얽혀 하나의 감각적 경험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은 이러한 감각들이 사라지기 직전의 순간을 붙잡아 화면 위에 담아냅니다. 마치 점차 희미해지는 꿈처럼,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고 있지만 동시에 놓쳐버리는 듯한 찰나의 인상을 간직하게 됩니다. 그녀의 작품 하나하나는 바로 이러한 순간 속에서 탄생합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작품이 지닌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특성은 단순한 동화적이거나 환상적인 세계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며 느끼는 가장 내밀한 감정의 울림에서 비롯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사라지지만, 그 순간의 찰나를 포착하고자 하는 그녀의 회화는,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 속에서 경험하는 사색과 감정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